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유로, 스테이블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유럽 주요 은행들이 미국 달러 기반 가상자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유로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4월 21일(현지시간), 키발리스(Qivalis)가 주도하는 12개 유럽 은행 연합이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유럽연합의 가상자산시장법(MiCA)을 준수하는 유로화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해 2026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키발리스는 BBVA, BNP 파리바, ING, 유니크레딧 등 주요 유럽 은행들의 지원을 받는 네덜란드 기반 벤처 기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중앙은행의 승인 절차를 거쳐, 전액 현금성 자산으로 담보되는 토큰 형태로 발행될 예정이다.
기술 인프라는 파이어블록스가 담당한다. 해당 플랫폼은 토큰화 기술을 비롯해 지갑 인프라, 자산 관리 도구를 제공하며, 신원 확인과 제재 대상 스크리닝 등 규제 준수 기능도 포함된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기관 투자자 중심의 결제, 자산 관리, 토큰화 자산 거래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어블록스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유럽 기관을 위한 규제 친화적 결제 수단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금융권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구축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달러 중심 구조에 대한 견제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3,200억달러에 이르며, 이 가운데 99% 이상이 달러에 연동된 자산이다. 반면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비중은 극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유럽 정책 당국 역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프랑스 중앙은행을 비롯한 정책 입안자들은 일상 결제에서 비유로화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는 규제 공백이나 시장 혼란 상황에서 유로화의 금융 주권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국제결제은행(BIS) 등 글로벌 규제 기관들도 스테이블코인의 잠재적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일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을 넘어 투자 상품처럼 작동하며 국경 간 금융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Pablo Hernández de Cos) BIS 사무총장은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대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유럽 은행 연합의 움직임은 이러한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법적 안정성을 갖춘 디지털 자산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유로화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에 안착할 경우, 달러 중심의 가상자산 생태계에 구조적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비트코인(Bitcoin, BTC) 등 주요 자산의 거래 쌍이 다양화되면서 시장 유동성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은행 연합은 2026년 정식 출시 전까지 기술 검증과 규제 대응을 병행하며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가상자산시장법의 본격 시행과 맞물려 유럽의 디지털 금융 전략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시도는 단순한 상품 출시를 넘어 글로벌 금융 질서 재편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