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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 조짐과 뉴욕 증시의 역대급 기술주 랠리라는 강력한 거시적 호재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대장주 비트코인(BTC)을 비롯해 엑스알피(XRP, 리플) 등 주요 가상자산들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숨 죽인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0.03% 상승에 그친 2조 6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철저한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5% 하락한 7만 7635.35 달러에 거래 중이며,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 역시 0.36% 내린 2317.80 달러를 기록 중이다. 엑스알피는 0.32% 하락한 1.43 달러를 기록한 반면, 솔라나(SOL)는 0.89% 오른 86.59 달러에 거래되는 등 전반적으로 가격 변동 폭이 극히 제한적인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 및 탐욕 지수는 44로 중립 단계를 가리키고 있다.
코인 시장의 이러한 극심한 눈치 보기는 자본이 일시적으로 주식 시장, 특히 인공지능과 반도체 섹터로 강하게 쏠린 결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인텔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연장 소식에 이어 양국 고위급 인사들이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국제 유가 역시 하락 안정세를 찾았다.
통상적으로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 가상자산 시장도 동반 랠리를 펼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8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주식 시장의 수익률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자, 코인 시장으로 향해야 할 유동성이 뉴욕 증시로 집중적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달러화 가치와 미 국채 금리가 동반 하락하며 코인 시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었음에도 뚜렷한 매수세가 실종된 이유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의 지루한 횡보 장세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미 법무부의 수사가 종결되며 차기 리더십 교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걷혔지만, 투자자들은 당장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명확한 단서를 확인하기 전까지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을 꺼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뉴욕 증시의 기술주로 쏠린 자금이 차익 실현 후 다시 코인 시장으로 순환매를 이룰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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