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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억달러 괴물 칩 들고나온 아마존, 엔비디아 독점 흔들까? / 사진: ai 생성이미지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아성에 대적할 거대한 대항마가 출격하면서 월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자체 데이터 센터 내부에서만 활용하며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연산력 형태로만 임대하던 맞춤형 인공지능 칩을 외부 기업에 직접 판매하겠다는 아마존(AMZN)의 전격적인 발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자사 인공지능 가속기인 '트레이니엄(Trainium)'을 타사 데이터 센터에 직접 공급하기 위한 초기 협상에 착수했으며, 이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독점 체제에 정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6월 18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아마존의 인공지능 부문 책임자인 피터 디산티스(Peter DeSantis)는 잠재적 구매자들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외부 고객층 확장을 공식화했다.
앤디 재시(Andy Jassy)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향후 수년 내에 AWS 외부로 트레이니엄 칩의 풀 랙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마존의 맞춤형 반도체 비즈니스는 이미 2026년 1분기 기준 연간 환산 매출(Annual revenue run rate) 2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중이고, 오픈AI가 2기가와트, 앤트로픽이 최대 5기가와트 규모의 트레이니엄 용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신 칩인 '트레이니엄3'는 벌써 완판에 근접한 상태다.
이 같은 아마존의 전격적인 행보는 엔비디아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경고등으로 작용할 수 있다. 칩을 대량 소비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독점 공급망에서 벗어나 제2의 공급처를 갈망하는 상황에서, 성능 대비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운 아마존의 등장은 엔비디아의 막강한 가격 결정력(Pricing power)에 장기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알파벳 역시 자체 텐서 처리 장치(TPU)를 외부 고객에게 공급하기 시작한 만큼, 대안 칩의 확산은 엔비디아의 독점적 마진율을 갉아먹는 강력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 투자자들이 지금 당장 공포에 질려 주식을 던질 필요는 없다는 낙관론도 팽팽하다. 인공지능 시장 전체의 파이가 워낙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가장 최근 분기인 2027 회계연도 1분기(2026년 4월 26일 종료 기준) 데이터 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폭증한 역대 최고치 752억 달러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심지어 자체 칩 진격을 선언한 아마존마저도 2026년부터 100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추가 도입하기로 결정해, 양사가 서로의 영역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시장의 폭발적 팽창 속에서 공존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아마존의 트레이니엄 외부 판매 선언은 엔비디아의 장기적인 헤게모니 변화를 모니터링해야 할 주요 지표일 뿐, 단기적인 펀더멘털 훼손을 야기할 악재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반영하듯 보고서가 발표된 당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와 아마존의 주가는 기술주 전반의 강세와 함께 나란히 약 3%씩 동반 상승하며 마감했다. 마블 테크놀로지와의 5년 다년 계약을 바탕으로 반도체 생태계를 빠르게 넓혀가는 아마존과 여전히 글로벌 가속기 시장의 압도적 점유율을 쥐고 있는 엔비디아의 거대한 인공지능 주도권 경쟁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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