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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총성에 얼어붙은 투심…비트코인 7만 5천 달러 붕괴
▲ 호르무즈 해협에 닻을 내리고 멈춰 있는 선박들 ©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종료를 하루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양측의 물리적 충돌이 현실화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짙은 공포에 휩싸였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전의 중대 기로에 서면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6시 38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장주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9% 하락한 74,809.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7만 5천 달러마저 내어주며 하방 압력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 역시 2.64% 급락한 2,288.70달러를 기록하며 2천3백 달러 선이 무너졌다. 시가총액 상위권인 엑스알피(XRP)는 1.15% 하락한 1.41달러, 솔라나(SOL)는 1.16% 빠진 85.18달러에 머물며 시장 전반의 침체를 대변하고 있다. 밈 코인 대표주자 도지코인(DOGE)은 0.94% 내린 0.09423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35% 감소한 2조 5,2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 및 탐욕 지수는 52로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를 반영했다.
코인 시장에 들이닥친 '한파'의 직접적인 원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일촉즉발 군사적 긴장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화물선에 발포 및 나포라는 강수를 두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이 도화선이 됐다. 양측이 서로를 향해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비난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불발 시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무너뜨리겠다며 노골적인 확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당장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마지막 종전 담판 역시 이란 측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지며 오리무중 상태다. 이란의 핵 포기와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를 두고 양측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휴전 연장보다는 전면전 재개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위험 자산 시장의 투심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트코인 향방이 철저하게 20일로 예정된 미·이란 막판 회담의 성사 여부와 결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극적인 타협점이 마련되거나 최소한 휴전 연장에 합의할 경우 시장은 안도 랠리를 펼치며 빠르게 7만 5천 달러를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되고 이란이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등 맞불 작전에 돌입해 확전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와 맞물려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7만 달러 초반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폭풍 전야의 긴장감 속에서 당분간 가상자산 시장은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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