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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어붙은 업비트 코인 시장/AI 생성이미지 ©
미국과 이란 정규군 간의 직접적인 무력 충돌이 발생하며 중동발 전면전 공포가 글로벌 자산 시장을 강타했다. 국제 유가가 6% 이상 폭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대장주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코인들이 일제히 급락하며 패닉 셀링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7시 7분 기준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1.54% 하락한 1억 1,064만 2,000원에 거래 중이다. 심리적 방어선으로 여겨지던 1억 1,100만 원 선마저 붕괴되며 하방 압력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은 2.95% 급락한 338만 6,000원을 기록하며 비트코인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메이저 코인인 솔라나(SOL) 역시 1.48% 하락한 12만 6,100원에 머물며 시장 전반의 침체를 대변하고 있다. 업비트 종합 지수(UBMI)는 1.45% 하락한 11,346.88을, 알트코인 지수(UBAI)는 2.15% 하락한 3,063.20을 가리켰다.
이러한 전방위적 하락장 속에서 엑스알피(XRP, 리플)의 움직임이 돋보인다. 엑스알피는 1.36% 내린 2,096원을 기록 중이나, 24시간 거래대금 약 1,452억 원을 쓸어 담으며 비트코인을 제치고 업비트 내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저점 매수세와 투매 물량이 가장 치열하게 격돌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의 짙은 공포는 거래량 급감과 유가 폭등 지표로 확연히 드러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시간 업비트의 24시간 전체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14.8% 급감한 약 1조 3,800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전면전이라는 극도의 불확실성 앞에 투자자들이 시장을 짙은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다.
반면,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부추기는 국제 유가는 하늘을 뚫고 치솟았다. 인베스팅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5.18 달러(6.27%) 폭등한 87.77 달러를 기록했다. 전면전 위기로 원유 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다는 공포가 유가를 강하게 끌어올렸고, 이는 고물가 장기화 우려로 이어져 가상자산 시장에서 자금 이탈을 가속하는 핵심 뇌관으로 작용했다.
이번 핏빛 급락장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다. 이란 최고합동군사사령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화물선 발포 지시에 대한 보복으로 드론을 동원해 미 군함 일부를 타격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파키스탄에서 예정됐던 막판 종전 담판을 코앞에 두고 양국 정규군이 벼랑 끝 무력 충돌을 벌이면서, 평화 협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산산조각 났다.
이번 주 가상자산 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양국의 보복전이 전면전으로 비화하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 달러를 넘어설 경우, 거시 경제 충격과 극단적인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은 1억 원 붕괴를 위협받는 깊은 추가 조정에 직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차트 지표나 펀더멘털보다 중동의 속보와 유가 추이에 전체 시장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라며, 섣부른 예측보다는 현금 비중 확대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라고 경고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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