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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화폐 해킹 ©
단 3주 만에 가상자산 시장에서 6억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해킹으로 증발하며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에 전례 없는 엑소더스가 펼쳐지고 있다. 연이은 초대형 보안 사고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산산조각 나면서, 단 하루 만에 100억 달러 이상의 예치금이 빠져나가는 등 시장 전반에 짙은 공포가 드리우고 있다.
4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달 들어 20일까지 가상자산 해킹 피해액은 무려 6억 6,215만 9,950 달러에 달했다. 특히 지난 18일 이더리움(ETH) 기반 유동성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인 켈프다오(KelpDAO)가 공격을 받아 약 2억 9,300만 달러를 탈취당한 사건이 이번 피해 규모를 기하급수적으로 키운 결정적 타격이 되었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솔라나(SOL) 네트워크 기반의 오픈소스 무기한 선물 거래소인 드리프트 트레이드(Drift Trade)에서 약 2억 8,600만 달러가 유출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연이은 대형 해킹으로 인해 이달 해킹 피해액은 전월 대비 무려 1,368%나 폭증하며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불명예를 안았다.
고도화된 해킹 공격 위험이 현실화되자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은 자금을 대거 빼내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상위 20개 체인에서 100억 달러 이상의 총 예치 가치(TVL) 순유출이 발생했다. 18일 994억 9,000만 달러에 달했던 전체 총 예치 가치는 현재 854억 1,000만 달러 수준까지 곤두박질치며 급격한 자본 이탈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켈프다오의 기반인 이더리움 네트워크다. 이더리움의 총 예치 가치는 단 이틀 만에 103억 4,000만 달러가 급감해 약 461억 6,000만 달러로 주저앉았다. 주요 멀티체인 대출 프로토콜인 에이브(AAVE) 역시 18일 263억 9,000만 달러였던 예치금이 175억 1,000만 달러로 쪼그라들며 2026년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 전 리플랩스(Ripple Labs) 최고기술책임자는 생태계 확장에만 급급해 보안을 소홀히 한 프로토콜들이 많아 이번 사태가 다른 플랫폼으로 번질 수 있는 시스템적 위험을 강력히 경고했다. 한편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연쇄 해킹의 배후로 북한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의 하부 조직인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하며, 업계 차원의 뼈를 깎는 보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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