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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허무하게 무산되고,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할 중대 이벤트를 줄줄이 앞둔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극심한 눈치 보기 장세에 돌입했다.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투자자들은 섣부른 베팅을 자제하고 철저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오전 8시 38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0.45% 하락한 2조 5,9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장주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4% 하락한 7만 7,530.15 달러에 거래되며 7만 7,000 달러 선에서 지루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0.03% 상승한 2,316.09 달러, 엑스알피(리플)는 1.07% 하락한 1.42 달러, 솔라나는 0.64% 내린 85.91 달러를 기록하는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 코인들 대부분이 1% 내외의 좁은 변동 폭을 보이며 숨을 죽이고 있다.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 및 탐욕 지수는 44(중립)를 가리켰다.
이러한 지루한 횡보 장세의 핵심 원인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점화와 거시 경제 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다. 주말 사이 기대를 모았던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 중동 특사의 불참으로 파행을 겪으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었다.
여기에 29일(미 동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장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4월 금리 동결 확률이 99%에 달해 금리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시장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에 연이어 발표될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물가 상승 압력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뉴욕 증시를 이끄는 거대 기술 기업인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7)'의 실적 발표가 가상자산 시장의 단기 향방을 가를 가장 강력한 변수라고 진단한다. 29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에 이어 30일 애플까지 M7 중 5개 기업의 실적이 쏟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악재 속에서도 최근 뉴욕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이 무너지지 않은 이유는 대형 기술주들의 탄탄한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며, "만약 M7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관련 막대한 자본 지출 대비 시장의 눈높이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는다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 자산 전반에 거센 매도 폭풍이 몰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대로 기대 이상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경우, 뉴욕 증시의 랠리에 편승해 가상자산 시장 역시 하방 압력을 뚫고 강한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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